당·정·청 관계 '재정립' 강조…"일자리·공정·정치쇄신 3대 과제"
새누리당 최경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당·정·청은 공동체라고 생각한다. 국민 앞에 공동책임이 있다"며 "국익과 국력을 위해서는 협력해야 하지만 민심을 벗어나면 당이 앞장서서 강력하게 견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내 경선과정에서 가장 많이들은 게 소통하라는 것이었다. 여야 간에 쌓인 것을 허물고 상생과 화해의 길을 열고 당청간 보이지 않게 드리워진 장막을 열어젖혀 민심의 고속도로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19대)국회가 전반기가 시작된 지 1년이 되어가고 있고 박근혜정부 출범이 80일이 넘어가고 있다"며 "지난 총대선 때 국민들이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지금 여권의 모습이 그런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나, 상당히 미흡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되고 전열을 정비해 성과를 내는데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경제침체와 불공정 관행 등으로 서민과 중산층이 굉장히 고통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정치권은 여전히 신뢰를 얻는데 미흡한 상황"이라고 말한 후, ▲경제 회복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경제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공정한 사회 만들기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정치쇄신을 정치권의 시급한 3대 과제로 꼽았다.
이어 "이런 내용은 대선과정에서 여야가 공약한 내용이기 때문에 국회중심으로 결과물을 내놓는데 여야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며 "오늘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야당 지도부와 상견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과는 수시로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상생과 민생의 국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날 전병헌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3주년을 맞아 5.18 민주묘지에서 '광주선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국회에 머물고 있지 않다.
이와 함께 최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선출된 김기현 신임 정책위의장 역시 '정책정당'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정당이 이념으로 정쟁하는 시대가 지났다. 이제는 누가 민생에 더 다가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경쟁하기 위해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전광석화처럼 실행하겠다. 체감도는 입체감 있게 입법 속도는 LTE급으로 빠르게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총대선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기 위해 지금 상황을 점검해서 차질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변상황과 경제적 상황을 검토해 수준별, 맞춤형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