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는 29일 위조부품 사용으로 인한 원전 가동 중단사태와 밀양 송전선로공사 강행 관련해 해당 장관과 기관장들을 질책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산업부장관, 원자력안전위원장, 한국전력사장, 한국수력원자력사장을 집무실로 호출해 "작년에 이어 또다시 신고리 2호나 신월성 2호에서 위조사건이 발생해 전력문제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터져 나온 비리임에도 그동안 무엇을 하다가 해결책 마련이 안 된 채, 지금에 이르러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게 했냐"며 담당 기관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
정 총리는 원전 두 곳의 가동 중단과 관련해 "1차적으로 국내외 전문가를 동원한 자체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과 "검찰고발을 통해 관련자 사법처리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정 총리는 밀양송전선로 공사와 관련해선 "오늘 국회 에너지소위에서 합의한 대로 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전문가 합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을 존중하라"며 "8년여가 지나도록 지연해 온 과정을 조사해 문제의 본질을 철저히 파악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