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위축 우려 토빈세 폐지…브라질국채 판매 기대감 '솔솔'
브라질이 토빈세를 전격 폐지하면서 브라질국채에 대한 투자 열기가 가열될 전망이다.
로티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은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5일(현지시간) 토빈세를 전격 폐지했다.
토빈세(금융거래세)가 도입된 나라는 브라질이 유일했다. 그간 브라질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자본의 유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헤알(Real)l화가 과도하게 절상되자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토빈세를 6%까지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하지만 브라질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출구전략이 논의되면서 자칫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판단,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 모으기 위해 토빈세를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팀장은 "토빈세 폐지로 브라질 국채의 인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 팀장은 "특히 이번 결정은 브라질 포트폴리오의 투자자금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브라질 포트폴리오 투자수지는 토빈세 적용 이후 2010년 630억달러에서 2011년 353억달러, 지난해 2088억달러로 크게 감소해왔다"며 "토빈세 폐지로 브라질 채권의 수요는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6월 브라질국채 판매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지만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신재명 신한금융투자 FICC본부장은 "저금리 시대에 진입하면서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브라질국채는 금리와 절세 매력을 갖춘 것은 물론, 토빈세 폐지 영향으로 판매액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토빈세를 감안해도 높은 수익이 예상됐던 브라질 국채는 '매력있는 투자처'로 각인될 전망이다.
이관순 미래에셋증권 고객자산기획팀장은 "브라질 국채는 다른 채권 및 투자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세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표면금리도 연 10%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우리나라에서 브라질국채는 토빈세를 감안하더라도 국내 금리 대비 높은 수익이 예상됐었다"며 "토빈세가 없어지면 투자금액 1억원 기준으로 600만원의 비용을 채권으로 더 살 수 있어 헤알화 가치 상승이 기대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