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매사 갑을관계 이분화…동의할 수 없어"
새누리당은 5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안한 '역외탈세 및 조세도피에 대한 국회 내 진상조사 특위'구성에 대해 "그 부분은 여야 대표 간 논의가 있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의 제안에 대해 "조세도피처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통한 역외탈세 문제가 드러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함께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여야 대표단이 함께 논의를 해야 해서 좀 더 지켜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대변인은 이날 '을(乙)을 위한 정치'를 강조한 김 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현 경제상황의 어려움에 대해 야당과 인식을 같이 하지만 매사를 甲·乙의 관계로 이분화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정부는 경제적 약자를 돕는 정책은 야당과 합의하여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김 대표가 '박근혜정부 100일'평가에 대해 "불신, 불안, 불통의 100일이었다"고 혹평한 것과 관련해서 "현실인식에 대해서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취임 100일 관련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의 불신이 싹트는 것이 아니라 신뢰가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민주화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지금도 확고하다는 것을 밝혀둔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정부의 대화 의지 역시 확고하다. 현재의 안보불안은 전적으로 북한에 그 책임이 있는 것이지 박근혜정부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록 인사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할 것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가 국정원 대선개입 논란에 대한 박 대통령의 입장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수사 중인 바 엄정한 수사와 그 결과에 따른 엄격한 법집행이 뒤따를 것"이라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마치 정부에 의한 은폐기도가 있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