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칩셋 공급부족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삼성전자가 자체 설계하고 생산하는 엑시노스와 같은 칩셋이 글로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전반적인 프로세서 공급부족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 부문에 있어서도 퀄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종 소비자용 제품의 생산과 더불어 전체적인 생산관리를 위해 부품공급을 위한 자체설계 프로세서의 생산도 정밀하게 통제되어 왔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최종 소비자용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자체 생산하는 프로세서를 6000만개 이상 사용해 왔으며 외부 조달 또한 상당량에 달했다.
올해는 1분기에만 자체설계 및 생산한 프로세서 2500만개를 탑재했으며 이중 70%이상이 고급제품에 탑재된 엑시노스 4412가 차지했다.
따라서 지난해와 단순비교하더라도 4000만개 이상을 더 생산해야 하지만 생산시설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4에 전략적으로 탑재한 엑시노스 옥타코어에 발생한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도 생산부족을 해소하는데 차질을 빚고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3 8.0과 10.1에는 인텔의 칩이 탑재되었고 개발 중인 갤럭시노트3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00이 채택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프로세서 못지않게 메모리 공급부족 문제도 점점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모바일 기기의 판매증가로 더 많은 메모리칩이 필요하지만 생산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일본의 도시바나 SK하이닉스로부터 구입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 포스트는 이미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생산수요에 할당하기 위해 이달부터 대만과 중국에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을 축소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의 메모리 칩 제조업체임과 동시에 세계 2위의 모바일 프로세서 생산자이기 때문에 칩 공급 부족은 산업계를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는 큰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