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I리서치, 타이젠 올해 안에 주요 OS로 자리잡을 것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이 현재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일 것이라는 보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기술시장 조사 분석기관인 ABI리서치는 새로운 오픈 소스 기반의 모바일 운영 체제인 타이젠이 경쟁 OS인 우분투와 파이어 폭스를 누르고 올해 안에 5위 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타이젠은 리눅스 재단 관할 하에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형태의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공개 OS를 전제로 하고 있다.

타이젠 연합에는 삼성전자, 미국의 인텔을 비롯해 일본 후지쓰·파나소닉, 중국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회사들과 SK텔레콤, KT, 일본 NTT도코모, 영국 보다폰, 프랑스 오렌지, 미국 스프린트넥스텔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모질라는 올해 말까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ZTE가 생산하는 제품에 모바일 운영체제인 파이어 폭스를 탑재해 남미와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아이폰 생산공장인 중국의 팍스콘, LG전자, 대만의 화웨이, 알카텔이 동참하고 있다.

또 다른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캐노니컬의 우분투도 이미 개발자 버전과 소수의 기기를 발표한 바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시장 장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핀란드의 욜라(Jolla)도 리눅스 기반의 노키아 OS인 미고 하르마탄 버전을 발전시킨 ‘세이피시(Sailfish)’ 운영체제를 탑재한 첫 번째 욜라 폰을 지난달 20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이지만 나머지 신생 모바일 OS들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진화된 앱 생태계 구축과 참여진영확대에 성패가 달려있다.

특히 이머징 마켓에서 안드로이드의 일방적 독주가 문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한 모색들이 강화되고 있어 신생 OS 중 가장 강력한 후원그룹을 가진 타이젠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할 가능성도 있다.

ABI리서치의 조수아 플러드 분석가는 “새로운 운영체제인 타이젠은 미래 스마트폰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하게 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인텔과 삼성이 강력하게 미는 타이젠이 다른 리눅스 모바일 OS 도전자들을 빠르게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