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고 있는 타이젠 계획이 완전히 물 건너갔다는 주장이 나와 타이젠을 기다렸던 소비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러시아의 IT 애널리스트인 엘다르 무르타친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타이젠폰 출시가 연기된 것이 아니라 거의 무산되었다”면서 “삼성전자가 하나 이상의 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사실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무르타친 트윗
그에 따르면 양사는 타이젠과 다른 훨씬 흥미로운 안드로이드 기반의 새로운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는 자신들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탁월한 실적을 구현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에서 소비자들을 매료시킬만한 장점을 가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인텔은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분야인 특별한 하드웨어에 집중키로 결정했으며 아직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도 감안되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의 진영의 강력한 우군인 것은 분명하지만 압도적이라는 말은 과장되었으며 특히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의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영향력 감소는 1년 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이 소프트웨어 기술의 보유를 필요로 했지만 하드웨어 업체가 소프트웨어까지 개발하기에는 너무 많은 지출이 필요로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7,8월 중으로 타이젠 폰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최근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IT전문 보도매체인 씨넷도 삼성전자의 첫 번째 타이젠 폰 출시가 4분기로 연기될 것이라는 보도를 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타이젠 폰 출시에 대해 연기인지 아니면 취소인지 어떤 언급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르타친의 전언이 확정적이라 보기는 어렵다.
무르타친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야망과는 무관하게 사실상 타이젠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30년은 소프트웨어와 관계없는 회사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