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은 인천남동공단에 위치한 (주)에이스테크놀로지를 방문, 경영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속성장 전략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다.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 "창조경제 지원체계 완비" 자부
지난 4월 9일 취임식 이후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주었던 홍기택 KDB산은금융 회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4일 홍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경인·중부지역의 대표적 국가산업단지인 인천남동공단에서 첨단기술 및 수출전문 기업 거래처 CEO를 대상으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홍 회장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산은의 역할에 대한 기조강연을 통해 현 정부의 창조경제를 설명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창조금융의 중요성 및 산은의 창조금융 역량과 지원방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홍 회장은 "산은은 지난 5월 창조경제특별자금, 성장사다리펀드, 테크노뱅킹 등 창조경제 지원체계를 완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산은이 그동안 축적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역량으로 기업트렌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금융공약에 상당부분 관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회장 내정 때부터 금융권 차기 실세로 급부상했던 인물.
하지만 취임 후 3달여간 좀처럼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가 박 대통령의 경제 화두인 '창조경제'를 자신있게 꺼내 들고 나타났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융권에서는 그가 외부에 두문불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를 금융당국에서 진행한 '정책금융기관 역할 재정립 TF'에서 찾고 있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의 정책금융 기능을 놓고 진행된 정책금융기관 재정립 TF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고 산은금융의 향후 경영방향을 밝히기 껄끄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홍 회장이 밝힌 "창조경제에 대한 지원체제를 완비했다"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은 그가 어느 정도 향후 정책금융기관 재편 방향에 대한 확신이 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는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