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브사이언스, 시체파리 표본)
160년 동안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썩은 시체를 먹는 파리가 유럽에서 다시 출현해 사람들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은 신선한 시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썩어가는 시체를 좋아하며 한 때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파리가 다시 출현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파리가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초겨울인 11월에서 1월 사이 어둠이 걷힌 아침 일찍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뼈를 찾아 유랑하는 파리(bone-skippers)라는 이름을 가진 이 파리는 심하게 썩은 시체만을 찾아다니고 애벌레에서 파리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위 아래로 점프를 하는 습성에서 유래했다.
이 파리들은 뛰어 오르기 위해서 꼬리를 입으로 연결하고 등 근육을 수축시켰다가 쭉 펴면서 날아오르는 기괴한 형태의 움직임을 보인다.
1798년 독일 만하임에서 죽은 개에서 처음 발견되어 ‘개파리’로 불렸으며 최근 스페인에서 다시 발견되기까지 약 160년간 멸종된 것으로 보고 되었다.
로마 사피엔자 대학의 연구원인 피에르필립포 세레티는 “그 파리들은 신화나 전설로 불려 왔다”면서 “행태도 기괴하지만 표본이나 실물이 발견되는 경우가 극히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치즈 파리와 함께 10대 악마적이고 엽기적인 곤충”이라며 “특히 썩어가는 인간의 시체에 있는 근육과 인대 그리고 뼈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