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세무서 전경 (사진 = 김용진 기자)
◆ 정치·금융 메카 여의도…유통 중심지 영등포
영등포세무서 관할구역의 특징은 크게 영등포지역과 여의도 지역으로 나뉜다.
여의도 지역의 경우 국회, 정당 등 주요 국가기관과 KBS, MBC, 국민일보 등의 언론기관, 증권거래소 및 예탁원, 산업은행, SK증권 등 금융기관이 밀집하고 있다.
원래 여의도는 오랫동안 군사용 비행장으로 사용되어 온 모래밭으로 이용가치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1970년 여의도 개발 사업이 준공되면서 국회의사당, KBS, MBC, SBS, 동아일보사, 전화국 등의 공공기관과 63빌딩, LG 빌딩, 전경련회관, 증권거래소와 증권회사들이 잇따라 들어섰다.
이후 금융의 중심지로 탈바꿈해 정치․금융․언론업무의 복합기능지역인 '한국의 맨해튼'으로 자리를 잡았다.
영등포 지역은 롯데, 신세계, 타임스퀘어 등 백화점과 홈플러스, 코스트코, 빅마켓 등 대형 할인점이 입점하고 있어 서남부지역의 유통 중심지로 발전했다.
영등포2가 및 영등포5가에는 중기(重機)사업자가 밀집해 있다. 또한 문래동 일대에는 철공소 등 소규모 제조업체가 다수 분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지역으로 북쪽으로 한강을 경계로 마포구와 마주하고 있고, 남쪽으로 관악산을 비롯한 호암산, 독산연봉 등의 산악을 먼 발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또한 한강과 안양천 그리고 안양천과 도림천, 대방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수도권 서남부의 최대 거점도시다.
◆…영등포세무서 관할 구역도
당산동은 당산1동과 당산2동 등 2개 행정동을 보유한 법정동으로서 공동주택 중심의 주거 상가 공장 등이 어우러진 지역이며, 노후아파트 재건축 및 공동주택 신축 등으로 거주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문래동은 2개 행정동(문래1·2동)을 보유한 법정동으로 도심과 외곽지역(경인로)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써 금형 등 소규모 제조업체 밀집지역에서 벤처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양평동 역시 법정동이며 행정동으로는 양평1·2동 2개 동으로 나뉜다. 한강 옛 나루터의 하나인 양화도나루터 근처 벌판에 이뤄진 마을이란 뜻으로 양화도의 ‘양’자와 벌판의 ‘평’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은 영등포로, 선유로, 양평역 중심의 교통 요충지역으로 소규모 연립주택 및 노후주택, 영세기업이 밀집해 있다.
◆ 증권사 기여도 압도적…서울청 증권거래세 96%
영등포세무서는 2012년에 14조468억원의 세수를 올려 전국 111개 세무서 가운데 징수 실적 1위에 올랐다. 이는 국세청 전체 세수 192조925억원의 7.5%에 해당한다.
금액만 놓고 보면 세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되지 않지만 대전지방국세청(10조3500억원), 광주지방국세청(9조2800억원), 대구지방국세청(5조3300억원) 등 일부 지방 국세청들이 걷은 한 해 세수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등포세무서의 세수를 가늠할 수 있다.
'전국 세수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증권사들의 기여도가 압도적으로 크다. 관할 지역인 여의도에 증권사들이 대거 밀집한 덕에 증권거래세(3조4822억원)와 증권거래금액에 부가되는 농어촌특별세(1조7863억원)로 작년에 5조2685억원을 거둬 들였다. 특히 지난해에 서울지방국세청이 걷은 증권거래세(3조6159억원)의 96%를 영등포세무서가 징수했다.
◆ 정원 200명 이상 '대형' 세무서
◆…영등포세무서 조직 현황
영등포세무서는 정원 200명인 대형 세무서 (서울청 내 8위)로서 현재 183명이 근무하고 있다.
영등포세무서의 직제는 운영지원과, 부가가치세1·2과, 소득세과, 법인세1·2과 재산세과 조사과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9개 과로 구성돼 있고 그 아래 13개의 계, 2개의 실로 조직돼 있다.
세원 특성으로 인해 타 세무서에 비해 부가가치세과 및 법인세과가 1, 2과의 두 개 과로 나누어져 있다. 각 과의 하부조직으로 계 단위를 두고 있으나 조사과의 경우는 조사관리팀, 조사1~7팀, 세원정보팀 등 9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영등포세무서의 9개 과에서 관리하는 구역 내 납세자는 지난9월 30일 기준으로 총 10만 3088명이다. 이 중 개인사업자가 5만6170명으로 전체의 54.49%를 차지하고 있고, 법인 납세자수는 1만2691명으로 12.31%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3만4277명은 개인사업자 외의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 개인으로 33.25%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총 세수는 14만468억원으로 이중 소득세가 15.72%(2조2076억원), 법인세가 46.32% (6조5068억원), 부가가치세가 -1.86% (△2619억원), 증권거래세가 24.79% (3조4823억원) 기타 15.03% (2조112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최장섭 운영지원과장(부가가치세1과장 겸직)은 "영등포세무서는 금융기관 등 주요 법인을 통해 세수를 획득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국 세수 1위' 세무서답게 본연의 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