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긱닷컴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제조업체들에 대한 자사의 지배력 강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긱닷컴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버전이나 새로운 기기에 대해 ‘안드로이드에 의해 구동’이라는 문자를 초기화면에 반드시 표기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로고를 표시하는 방법은 반드시 구글의 지침에 따라야 하며 제조업체의 새로운 기기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접속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HTC와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가 자신들의 브랜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허락 하에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대신 해당회사의 로고를 표시해 왔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추가하는데 제한이 없었다.
이러한 구글의 방침이 안드로이드의 파편화를 가속시켜 왔으며 동일한 운영체제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제조사의 기기를 사용하는데 사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초기 화면에 구글 로고를 표시토록 하는 방법이 전면적인 제조업체들에 대한 통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갤럭시 브랜드가 안드로이드에 앞선다는 일부 해외 시장조사기관들의 평가를 보면 의미 있는 행보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25일 발표한 삼성기어 및 기어2에 안드로이드가 아닌 타이젠을 탑재했으며 향후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건강관련 기기인 ‘기어 핏’에는 보다 간결하고 진화된 RTOS를 탑재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알리기에 나선 데는 삼성전자의 이러한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시장의 35%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타이젠의 영향력 확대에 나설 경우 구글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드로이드를 사용자들에게 각인시킴과 동시에 제조자들도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