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첫 홈런 터졌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가슴 아파"

'추신수 첫 홈런, 세월호 침몰 사고'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시즌 첫 홈런의 기쁨을 누르고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

18일(한국시각)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홈런을 포한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2회말 두 번재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즈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추신수는 시즌 16경기 만에 터뜨린 첫 홈런에 대한 기쁨을 미뤄둔 채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왜 안 좋은 일이 닥친 뒤에야 수습하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참 답답하다"고 분노했다.

앞서 16일 오전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 325명 등 총 475명이 탑승했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18일 오후 1시 기준 475명 중 28명이 사망하고 268명이 실종된 상태다.

추신수 첫 홈런과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신수 첫 홈런, 기쁘지만 세월호가 너무 슬프다", "세월호 침몰 사고, 희망을 잃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