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을 권유할 수 있는 전문 자격시험 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금융권 취업 문이 좁아지면서 정부가 수험생의 시험 준비 비용 등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이다.
8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자문 자격과 관련한 시험의 유형을 이원화시키고, 금융회사 종사자 대상의 '적격성 인증 시험', 일반인 포함한 '투자권유 대행인 시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시행되며 단, 올해 말까지 현행 투자상담사 시험의 합격자는 적격성 인증 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적격성 인증 시험은 응시 전 투자자 보호 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법규·윤리 등 투자자 보호와 관련한 교육 시간은 5~6시간에서 16시간으로 늘어난다.
시험문제 출제 범위는 확대된다. 투자자 분쟁 예방 과목이 신설되고, 법규·윤리 과목의 문항 수가 확대된다.
난이도도 상향 조정된다. 합격 점수는 전 과목 평균 60점에서 70점 이상으로 오른다. 과락 기준도 40점에서 50점 미만으로 오른다.
이명순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금융회사 취업 준비생의 스펙 쌓기 부담을 줄이고, 불필요한 자격증 취득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교육비 등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투자자 보호 관련 시험과 교육을 강화함에 따라 건전한 영업 행위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