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가 10명 중 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서 100만원 미만을 임금을 받는 외국인 근로자는 줄어든 반면, 2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외국인 고용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월평균 100~2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근로자는 49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61%에 달한다.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15세 이상 외국인 125만6000명 중 취업자 85만2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어 200~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23만명(28.2%), 300만원 이상은 5만4000(6.6%)명으로 조사됐다. 100만원 미만은 받는 근로자는 전체의 4.3%로 가장 적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2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이 늘었다.
지난해 월평균 임금이 200~300만원 미만의 근로자는 15만9000명에서 올해 23만명으로 7만1000명이나 늘었다. 2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의 경우는 1만명, 300만원 이상은 3000명 증가했다. 반면 1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는 7000명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임금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1~2년 미만의 짧은 근속기간을 보인 근로자가 가장 많았다. 근속기간별 외국인 취업자는 1~2년 미만이 20만2000(23.7%), 6개월 미만이 18만6000명(21.8%), 3년 이상이 17만5000명(20.5%), 6개월~1년 미만이 15만6000명(18.3%) 순이었다.
1주일(일요일 제외) 평균 8시간을 일하는 근로자가 가장 많았다. 취업시간대별 외국인 취업자는 40~50시간 미만(31만6000명, 37.1%), 60시간 이상(20만4000명, 30.9%), 50~60시간 미만(19만4000명, 22.7%)의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연령별로는 30대의 비중이 높았다. 30~39세의 취업자는 25만7000명으로 전체의 30.2% 규모였으며, 이어 20~29세(24만4000명, 28.6%), 50~59세(13만5000명, 15.8%) 순으로 많았다.
한편 외국인 근로자 10명 중 5명은 제조업에 종사했다. 산업별 외국인 취업자는 제조업(41만8000명, 49.1%),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15만3000명, 18.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2000명, 16.7%), 건설업(8만6000명, 10.1%) 순이었다.
이 밖에 직업별로는 기능원·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42%)가 가장 많았으며, 농림어업숙련 종사자(2.8%)·사무종사자(2.9%)가 가장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