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금융 보안 사고로 관련 대책이 한층 강화된다. 하지만 일부 외국계 회사 등 반발이 심해 규제 예외 적용의 범위도 넓혀갈 방침이다.
12일 금융위원회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의 후속 대책으로 전자금융 감독규정 개정 규정을 변경 예고한다고 밝혔다. 내년 1월까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개정 규정에 따르면 제3자에 대한 정보 보호 업무의 재위탁이 일부 허용된다. 재위탁이 가능한 업무는 정보 보호와 관련된 전산장비,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 및 운영, 유지 관리 등이다. 위탁 회사의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제3의 장소로 이전 시 비식별처리를 의무화한다.
이와 함께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우 망 분리 규정을 일괄 적용하지 않고 금융감독원장이 인정하는 경우에 한해 예외를 허용한다.
또 외부 주문의 통제 소홀에 따른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입찰→계약→수행→완료 단계의 보안 관리 방안을 준수하도록 한다.
IT 부문 정보 보호 인력의 산정 기준을 외주 비상주 인력, 공동 수탁사(코스콤, 중앙회 등) 인력, IT 자회사 인력도 포함시켜 금융회사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전자금융거래 시 일회용 비밀번호 등 새로운 인증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성도 부여된다.
이밖에 금융위는 금융회사별 '보안 점검의 날'을 지정·운영함으로써 보안 점검을 실시토록 하고 금융회사의 사고 보고 창구를 금융감독원으로 일원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