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기록 투자자문사 79곳, 과반 차지
국내 투자자문사들의 올해 상반기(4월 ~9월)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순익 대부분이 상위 10개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 166곳은 상반기에 5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9억원)보다 173%나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순이익의 대부분(385억원)이 상위 10개사에 집중됐다. 적자를 기록한 투자자문사는 79곳으로 전체 투자자문사 중 52%를 차지했다.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로 전년 동기보다 10.2%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은 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억원(20.7%) 늘어난 반면 판관비는 605억원으로 18억원(2.9%)이 감소했다.
상위 10개사의 경우 임직원 증가 등으로 판관비가 16억원 늘었지만 중소형사는 비용절감과 폐업 등으로 34억원이 줄었다.
한편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2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조3000억원(29.9%) 늘었다.
금감원은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와의 계약 증가로 투자일임계약과 투자자문계약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