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층(20대)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온갖 노력과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청년실업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반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중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크게 늘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임금근로자일자리 행정통계'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이 점유한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보다 14.1%(14만4000개) 증가하며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40∼50대 중·장년층의 일자리도 각각 4.6%(19만6000개), 8.1%(22만8000개) 늘었으며, 30대도 소폭이나마 증가(0.8%↑)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일자리 수가 늘었지만, 청년층은 되려 줄었다.
20대의 일자리는 지난해와 비교해 2만4000개(-0.8%)가 줄었다.
질 좋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취업 시기를 늦추고 있지만 실제 이들이 찾는 일자리는 생각만큼 생기지 않은 셈이다. 실제 신규·대체일자리 증가비율에서도 20대(3.3%, 30대 제외)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13년 말 1649만6000개로 전년 대비 58만3000개(3.7%)가 늘었다.
임금근로 일자리 가운데 동일한 기업체에서 같은 근로자에 의해 점유된 ‘지속일자리’는 1134만1000개(68.8%)였으며, 새로 생기거나 입사·퇴직 등 근로자 변화에 따른 ‘신규·대체 일자리’는 515만5000개(31.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인 기업체 일자리 수가 719만4000개(43.6%)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남자의 임금근로 일자리는 1019만5000개(61.8%)로 여자의 630만2000개(38.2%)보다 1.6배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