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이 주식형에 비해 안전하기는 하지만 수익률이 연 4-5%대로 낮으며, 주식형이라 해봤자 투자금액의 10% 범위내에서 투자하는 안정형이면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라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될 듯 싶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한 점도 주식형으로 전환한 계기가 됐다.
◆ 위험회피 ·비과세 ·소득공제혜택까지
요즈음 종자돈 마련 수단으로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적립식펀드가 인기이다. 지금까지 선호했던 은행 적금이 4%대에 머무르는 초저금리 현상이 지속되자 적립식펀드가 적금대안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적립식펀드란 은행의 정기적금처럼 매월 일정액을 꼬박꼬박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7년 이상까지 투자할 수가 있다. 적립식펀드에 들면 목돈부담 없이 주식이나 채권상품에 간접투자할 수 있고 투자시점을 1-3년 이상 분산함으로써 위험을 회피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투신사들이 내놓은 적립식펀드 상품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의 투자성향과 용도를 분명히 한 뒤 선택해야 한다.
◆ 목돈마련, 장기주택마련펀드 활용하라
20, 30대는 장기주택마련펀드를 활용하면 매우 많은 혜택을 받는다. 16.5%에 이르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며, 특히 급여생활자들은 비과세 뿐만 아니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작년 은행권의 최고 히트상품이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일종으로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 16.5%)가 면제되고 연말정산 때 적립금액의 40%(300만원 한도)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가입해 300만원을 소득공제를 받으면 본인의 급여수준에 따라 약 30∼120만원의 세금을 환급받는다.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1주택을 소유한 가구주면 가입할 수 있고, 올해부터는 단독세대주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단, 가입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해지하면 소득공제 받았던 금액이 추징되고 7년 이내에 해지하면 비과세혜택이 취소된다.
◆ 직장인, 자영업자 - 소득공제되는 연금신탁(펀드) 가입하라
특히 자영업자가 연금신탁주식형에 가입한다면 연간불입액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고 노후준비까지 가능하다. 원금의 10% 이내에서 주식에 투자하지만 원금을 보장받으며, 예금자보장도 받는 매우 안전한 상품이다. 물론 급여생활자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자영업자나 소득이 없는 가정주부는 주식투자 비율이 60% 이상인 펀드에 1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는 거액자산가가 '세테크' 로 활용하기에 더 없이 좋은 상품이다.
하지만 주식형 적립식펀드도 결국 주식에 투자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고 계속 하락한다면 원금을 손해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반드시 장기여유자금으로 가입해야 하며, 정도를 벗어난 무리한 가입은 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