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해 해외 직구 물품 수입이 1553만 건에 15억4000만 불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최고 57%(2011년)까지 빠르게 증가하던 해외직구 물품은 2012년 이후 점차 완화돼 지난해 39%의 증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73%)에서 가장 많이 수입됐고, 중국(11%), 독일(5%), 홍콩(4%), 일본․영국(각 2%), 프랑스․뉴질랜드(각 1%) 등 8개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이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1회 당 구매금액은 50불 초과 100불 이하가 37%로 가장 많았고, 50불 이하가 25%, 100불 초과 150불 이하가 27%, 150불 초과 200불 이하가 8%였다.
아울러 총 구매금액이 200불 이하인 경우는 전체의 97%로, 국내 소비자들은 대부분 소액물품 위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0불 초과 고가물품의 경우 전체의 0.3% 정도로 비중은 적었으나, 총 5만 2천 건 규모로 5년 전에 비해 767% 증가하는 등 전체 해외 직구 증가 수준(330%)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세금을 내더라도 가격차이 및 제품 다양성 등으로 인해 텔레비전, 휴대폰, 전열기기, 자전거, 운동기구, 의류, 신발, 시계 등 다양한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품목별로는 의류(19%)가 가장 많이 수입됐고, 건강식품(14%), 신발(13%), 기타식품(11%), 화장품(11%), 핸드백․가방(8%), 완구인형(4%), 가전제품 (2%), 시계(2%), 서적류(1%)의 순으로서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85%를 차지했다.
통관유형별로는 목록통관의 경우 의류(37%), 신발(21%)이, 일반적인 수입절차를 거치고 수입된 품목은 식품류(43%)가 가장 많았다.
관세청은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해외 직구 물품에 대한 신속통관 및 통관정보 공개 등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