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4년 배당주펀드 전성시대
배당주펀드 자금유입
2014년 한 해 배당주펀드의 자금 집중이 두드러졌다. 부진한 국내증시 영향으로 대부분의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였으나, 유독 배당주펀드는 자금이 몰리며(설정액 기준 +2.88조)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였다.
중소형 운용사 약진
배당주 펀드시장에서 중소형운용사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띤다. 신영자산운용은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통하여 1년간 약 1.7조원의 자금을 모집하였고, 베어링자산운용도 베어링고배당을 통하여 약 3,840억원을 끌어 모았다. 해당 운용사들은 국내주식형 중 가치주와 배당주를 주로 운용하는 운용사로 투자자들이 배당주펀드 선택 시 대형사 보다는 유사유형의 운용경험이 더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금 유입이 상위 소수 펀드에 집중되어, 과도한 자금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기도 하였다.
2. 배당주 펀드 부각 원인
저금리 추세 지속으로 배당수익 매력 부각
미국 신용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를 잇따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채수익률은 지난 4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10년 1월 초 4.71%였던 국고3년 수익률은 2014년 10월 말 2.26%까지 하락하였다. 2014년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으로 국내 금리도 점진적인 상승을 예상하였으나, 예상보다 더딘 경기회복세로 한국은행은 오히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였다. (2.50%→2.00%) 지속적인 금리하락으로 국채수익률과 시가배당률 간의 차이가 감소하였고, 이로 인해 배당수익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향후에도 한국 경제의 저성장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이 우세하여, 투자자들의 배당수익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한 배당확대 정책 부각: 기업소득 환류세제 추진
정부는 가계소득 증대를 통한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2015년부터 기업소득 환류세제 도입을 확정하였다. 기업소득 환류세제는 투자, 임금, 배당 등에 대한 지출이 부진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당기소득의 일정부분에 추가로 법인세를 과세하여,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임금과 배당 증가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다. 기업소득 환류세제가 시행될 경우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투자 인프라 개선: 거래소 신규 배당지수 개발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4년 10월 신 배당지수 4종을 발표하였다. 기존에도 KODI, KOSPI200 고배당지수와 같은 배당지수가 존재하였으나, KOSPI200지수와 차별성이 부족하여 활용도가 떨어졌다. 이번에 발표한 신 배당지수는 시가총액은 작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종목이 편입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배당과 관련한 투자 인프라가 한층 개선되었다. 향후 신 배당지수를 벤치마크(BM)로 하는 주식형 펀드와 신 배당지수 자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교육]Wealth Management : 새로운 자산관리의 흐름
☞박정준 CFA
(現)한국펀드평가 리서치팀 팀장
(前)삼성자산운용 상품개발팀
(前)한국채권평가 주식파생상품 평가팀장, 신용파생상품 평가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