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 장비 공급업체인 에릭슨이 애플을 상대로 매년 최대 8200억원의 특허료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 애플이 거액의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LTE관련 특허 사용과 관련, 애플과 에릭슨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에릭슨의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돌입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에릭슨은 소장을 통해 “애플이 주력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핵심적인 기능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무선통신 관련 특허를 41건이나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적용한 특허기술에 대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용료 지급을 거부함으로써 시장의 기술혁신에 대한 유인(인센티브)을 감소시키고 공유가치에 손실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에릭슨은 우선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및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미국으로의 수입 금지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는 협상의 일환으로 7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과 에릭슨의 특허 사용료 계약은 1월 중순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애플은 “에릭슨이 LTE 표준 특허에 대해 과도한 로열티(사용료)를 요구한다”며 지난 1월12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에릭슨은 애플이 사용료 지급을 거부하며 소송을 제기하자 몇 시간 후 미국 텍사스 지방법원에 계속 무선특허 기술을 사용하려면 연간 2억5000만 달러(2750억원)에서 7억5000만 달러(8250억원)를 지급하라며 맞고소 했다.
세계최대 무선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인 에릭슨은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G, 3G 및 4G와 관련, 3만50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5일(현지시간)에도 아이튠즈 스토어가 스마트플래시 사의 특허가 인정되면서 5억3300만 달러(5860억원)를 지급하라는 평결이 내려져 연이은 소송으로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