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회 관세청장은 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한-UAE 양국 정상 임석하에 세관상호지원협정에 서명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낙회 관세청장, 박근혜 대통령, 모하메드(Mohammed) 왕세제, 알부스타니(AlBustani) 관세청장.
관세청은 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UAE 연방관세청과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했다고 6일 전했다.세관상호지원협정이란 관세행정의 전문적, 기술적 사안(부정무역 단속공조, 기술적 지원, 정보교환 등)에 대한 관세당국 간의 합의사항을 다룬 협정을 말한다.
양국 관세청은 지난 2009년 세계관세기구(WCO) 총회에서 세관협정 체결추진에 합의 한 후, 약 5년간의 협의 끝에 비로소 협정 체결의 결실을 이루게 됐다.
UAE는 사우디에 이어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제2대 교역국으로, 150개 이상의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는 중동 비즈니스의 메카다.
관세청은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관세당국 간 협력관계를 굳건히 함으로써 對UAE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활동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UAE 바라카(Barakah) 원전 건설 등에 사용되는 건설기자재와 보건·의료장비 수출물품의 신속통관은 물론, 자동차·무선통신기기 등 우리나라의 對UAE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했다.
관세청은 특히, 2020년 두바이 세계엑스포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UAE 내에 각종 건설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물품의 신속통관을 통해 우리업체들의 건설사업 수주를 위한 측면지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양국 관세청은 협정 체결에 앞서 '제1차 한-UAE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하고 협정 체결에 따른 정보교환 및 상호 행정적·기술적 지원, 전문가 교류에 대한 성실이행 방안과, 양국간 투자 및 교역의 증대를 위한 관세행정 측면의 협력관계 증진 등 양 관세청간의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IT·보건의료·금융·무역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UAE 전략 2021'과 관련해 무역분야의 동반성장을 위한 관세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세관협정 체결을 계기로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과의 관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주요 교역국 및 신흥국과의 관세청장 회의 개최를 통해 불법·부정무역 단속을 위한 국제공조를 지속해 우리 수출기업 해외통관 지원을 위한 관세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