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개월 만에 2000선 돌파 등 증시 호조
날로 어려워지는 살림살이 때문일까. 최근 들어 가계부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최근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런 측면이 있다. 가계부채를 무리하게 감축하는 것은 오히려 경제에 적신호가 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가계부채 총량이 우리 경제에 뇌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던 터라 임 내정자의 업무 적격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도 금주는 5개월 만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데다 코스닥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권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반면 은행권의 1월 대출연체율이 소폭 오르는 등 어두운 소식도 있었다.
□ 임종룡 “가계부채 무리한 감축은 경제에 악영향” = 지난 4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다.
임 내정자는 지난해 8월 정부가 시행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로 가계대출이 수십조원이나 급증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가 심화된 것과 관련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해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정부 정책의 타당성을 인정했다.
임 내정자는 또 무리하게 가계부채를 축소할 경우 오히려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 내정자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신학용 의원은 "서민의 가계건전성을 위협하는 정책이 어떻게 서민을 위한 것이냐"며 "가계부채 폭증으로 서민경제의 건전성이 우려되는 만큼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기 위한 특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내정자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되면서 임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곤혹을 치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985년 12월 서울 강남구 서초동(현 서초구 서초동)의 한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바 있는데, 당시 임종룡 후보자는 이미 배우자 소유의 반포동 소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으므로 이는 명백한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위장전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 내정자는 "1985년 12월 사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직장주택조합에 가입하기 위해 주소지를 실거주지가 아닌 서초동으로 옮겼지만 가입요건에 해당되지 않음을 알고 1986년 8월 다시 반포동으로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 1월 은행권 연체율 0.71%로 소폭 증가 = 올해 들어 은행권 연체율이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64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7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율은 0.71%로 전달의 0.64%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월중 신규 연체발생액 1조7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 7000억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달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0.62%로 0.05%포인트 연체율이 늘어났고, 중소기업대출도 0.95%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달 0.49%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에서 0.43%의 연체율을 기록해 0.02%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77%로 0.10%포인트 높아졌다.
□ 코스피 5개월만에 2000선 돌파…코스닥 연일 최고치 경신 = 기업과 가계 상황이 어려워진 반면 증시는 호전되고 있다. 삼성SDS, 제일모직 등 우량주가 코스피200 구성종목으로 편입돼 여의도에서는 ‘증권 투자’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4.5%, 코스닥지수는 15.2% 상승했다. 지난 4일 코스피 지수는 5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630선을 돌파하며 9년 8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더불어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삼성SDS과 제일모직이 오는 13일부터 코스피200 구성종목으로 특례편입될 예정이다. 특례편입에 따른 지수 내 비중은 삼성SDS가 1.25%, 제일모직이 0.9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주의 코스피지수200 구성종목 편입으로 코스피200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기존 84%에서 88%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수화학과 코오롱은 편입종목에서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