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CJ제일제당 1.4%P, 사조해표 1.1%P 상승, 대상 2.4%P 하락
지난해 장류시장에서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의 점유율은 상승한 반면 업계 2위인 대상의 점유율만 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링크 아즈텍 기준 고추장·된장·쌈장 등 B2C 장류시장은 약 3255억 원대로, 이중 CJ제일제당과 대상 청정원, 사조해표 등 3개사가 86.6%의 점유율로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점유율 46.6%로 전년도 45.2%대비 약 1.4%P 상승하며 독주를 지속한 반면 대상 청정원은 전년도 37.5%에서 35.1%로 약 2.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3위 사조해표의 경우 3.8%에서 4.9%로 약 1.1%P 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선전을 펼쳤다. 대상의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가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나 올해 대상의 반격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업계 2위 대상 청정원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한 CJ제일제당은 장류시장 대표브랜드 해찬들의 계절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선두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해찬들, “먹방·쿡방 트렌드 맞춰 레시피 마케팅 꾀할 것”
◆…CJ제일제당 해찬들 장류 제품 이미지
CJ제일제당은 최근 외식업계 한식뷔페 열풍과 더불어 방송가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가 비중 있게 다뤄지는 요리 트렌드에 맞춰 해찬들 장류 제품들의 다양한 계절 레시피를 적극 소개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해찬들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쌈장 볶음밥, 비빔국수, 고추장찌개 등의 메뉴가 실시간으로 SNS 상에 공유되도록 해, 소비자들에게 레시피는 물론 해찬들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소비자 반응이 좋은 ‘해찬들 두루두루장’ 제철 레시피 마케팅도 계속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해찬들 두루두루장은 고추장·된장 등에 갖은 재료와 양념을 섞어 만든 일종의 양념장으로,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무침이나 볶음 등에 바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이 고추장, 된장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추장 파채무침, 고추장 제육볶음, 시금치 된장무침, 해물 된장찌개 등 두루두루장을 활용한 주력 레시피를 매장이나 온라인상에 계절별로 알리는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들어 해찬들은 제철 연계 레시피, 두루두루장 레시피 등 제철재료와 연계한 계절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고 맛있게, 또 방송에 소개된 다양한 계절별 레시피들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임으로써 매출 증대를 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독주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의 선전, 여기에 3사중 유일하게 시장을 빼앗긴 대상의 반격 등 3천억 장류시장을 둘러싼 3사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어찌 전개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