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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通']

"일선에서 용났다" 승진 '훈풍' 부는 세무서

조세일보 / 이현재, 류성철, 박지환 기자 | 2015.09.03 15:44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국세청 사무관 승진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승진 불모지로 여겨지던 일선 세무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임환수 국세청장의 '희망사다리'가 다시 한번 일선에 제대로 놓여졌다는 평이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국세청이 발표한 올해 사무관 승진 규모는 총 231명. 이 가운데 일선 세무서 직원은 역대 최대인 57명이 포함됐다.

일선에서 큰 일(?)을 해낸 승진자들은 곳곳에서 밀려오는 축하 메세지와 축하연 등으로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전언이다.

11년만에 사무관 승진을 했다는 한 일선 직원은 "4~5년 승진을 준비했는데 이렇게 고생 끝에 낙을 보니 즐거울 따름"이라며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국세청 조직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지만 노력 끝에 승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기뻐하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선 승진자는 "이렇게 잘 살았나 싶을 정도로 축하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발표 직후부터 지인들에게 축하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번주에도 축하 문자메세지와 이메일은 이어졌다. 축하 메일을 아직 다 못 읽었을 정도"라고 전했다.

또 다른 승진자는 "가족이나 직원들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일선에서 사무관 승진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이번에 일선에서 많은 이들이 된 것 같다. 임 국세청장이 말한 희망사다리가 상당부분 기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함께 승진하지 못한 동료를 생각하면 마냥 즐거워 할 수는 없는 일.

특히 승진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승진자들은 승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이들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행동가짐을 조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일선 승진자는 "상당수 동기들이 이번에 같이 승진을 했지만 아직 안 된 이들이 더 많다"며 "지난해 나도 승진자 교육에 들어갔었는데 승진이 안 돼 상심이 컸다. 승진에서 미끄러지면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행동이나 말을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진자 역시 "나보다 입사 시기가 빠른 분들도 있는데 그분들 앞에서 무작정 즐거워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승진 인사가 발표되면 결과에 따라 사무실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린다.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시간만이 해결해 줄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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