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에 대한 IS(이슬람국가)의 대응도 점차 조직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NBC방송을 인용해 IS가 조직원들의 계정이 어나니머스에 의해 해킹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첨단 기술을 갖춘 ‘지하디 헬프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헬프 데스크는 6명의 IS 수석 회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IS 지원자들에게 암호화나 개인 메시징 플랫폼과 같은 것들을 사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도움을 주고 있다.
테러방지 센터 아론 브랜트리 테러 분석가는 “글로벌 테러에 가담하려는 지하디 커뮤니티 전체에 테러 기술에 아주 쉽고 요령 있게 답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방법을 통해 그들은 단순한 소통을 넘어 훨씬 신속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은 지금 개인 대 개인의 통신 속도라기보다는 사이버공간의 속도로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며 “6명의 헬프 데스크 운영요원은 학위 이상의 정보기술 전문 지식을 가진 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전 세계에 흩어져 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는 조력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다섯 번 특정시간에 ‘무슬림’기도라는 행사를 통해 어디에 있든지 동질감을 갖게 된다고 진단했다.
IS는 어나니머스의 선포에 대한 대응으로 조직원들의 통신수단으로 메시지의 자폭 기능을 가진 텔레그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수단은 비디오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로 드러났다.
프랑스 테러범들이 활약한 것으로 밝혀진 벨기에 잔 잠본 내무부장관은 “테러리스트들이 플레이스테이션4를 이용해 정보를 교환하는 까닭에 이를 해독하는데 매우 어려움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어나니머스의 행동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보안시장 전문가 켄 웨스틴은 CNBC 회견에서 “어나니머스의 움직임이 IS의 보안을 강화하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면서 “IS가 통신을 고차원적으로 암호화함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강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IS 추종자들은 인터넷 사용 시 해킹을 방지하는 지침을 배포하기 시작함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18일 발표된 IS 의심 계정 역시 부정확한 내용으로 일부 문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