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금 대출 증가 영향
3분기에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운전자금 대출이 증가하는 등 산업별 대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이 20조원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7조7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조5000억원이 늘어난 규모이다.
9월말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93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8% 증가했다.
최영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3분기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기업의 운전자금 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운전자금 증가폭은 14조3000억원 늘어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크다"고 말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6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2조4000억원 늘었고 제조업이 6조7000억원 증가했다. 또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10조6000억원, 운전자금 대출이 9조5000억원 증가했다.
최영엽 부국장은 "서비스업종의 대출이 전분기보다 크게 늘었는데 부동산 및 임대업 관련 대출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며 "3분기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된 데다 메르스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 기업 도·소매와 숙박 및 음식업점에 대한 대출금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