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한 후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다른 서비스 공급자로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 비율이 66.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경제학 교수진에 의뢰한 ‘SKT-CJ헬로비전 기업결합의 경제적 효과분석’ 용역보고서를 인용, M&A후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다른 사업자로 변경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며 가계통신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17일 밝혔다.
◆…자료:LG유플러스
CJ헬로비전의 케이블 방송 가입자 1000명 중 M&A 후 5% 인상될 경우 다른 방송으로 변경하겠다는 응답은 33.2%(332명)에 불과한 반면 바꾸지 않겠다는 비율은 66.8%%(668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이용요금을 30% 인상하더라도 다른 사업자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도 471명(47.1%)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돼 요금인상이 이용 서비스 전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유료방송 선택 시 이용요금 보다는 보조금이나 경품에 더 큰 영향을 받는데다 약정 위약금 부담, 가격비교 정보부족 등의 이유로 대체상품으로 바꾸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흡수한 후 케이블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사업자 변경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 부담은 상승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1개 사업자의 지배력이 강해질수록 이용요금이 오른다는 독점시장 시장원리를 반영하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경기지역 샘플조사 결과 시장점유율이 낮은 복점 지역에서보다 독점지역의 요금이 4천 원 가량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점도 이를 말해준다.
또한 LG유플러스는 M&A에 따른 국내 통신시장 구조변화를 분석한 결과 합병 시 3년 이내에 SK텔레콤이 통신시장 전반을 독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LG유플러스
이동 통신 시장에서 CJ헬로비전의 KT망 알뜰 폰 가입자 흡수, CJ헬로비전 방송권역에서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 등으로 49.6%의 점유율이 오는 201818년 최대 54.8%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동전화를 포함한 방송결합상품 시장에서도 CJ헬로비전 가입자의 결합상품 가입비중이 SK브로드밴드 수준까지 증가할 경우 SK텔레콤의 결합상품 점유율이 2015년 44.9%에서 2018년에는 최대 70.3%까지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도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합병과 함께 CJ헬로비전의 초고속 가입자 확보, 유료방송 가입자 중 SK 초고속 미가입자 추가 가입 유도 등으로 지난해 말 점유율 25.1%에서 2018년 최대 40%까지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방송통신 경쟁상황 평가 등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시장 성장률, 인수합병에 따른 SK텔레콤 모바일 결합 및 유무선 가입자 증가분 등을 추정하여 산출했다”며 “향후 보다 정밀한 분석을 통해 경쟁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