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맞은 朴대통령, 김종인 난 세 번 사양한 정무수석 질책…"더민주가 민망해서"

朴대통령 정무수석 질책

64번째 생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난을 사양한 정무수석을 질책했다.

2일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생일축하난을 박 대통령이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이날 박 대통령 앞으로 김 위원장 명의의 축하난을 전하려 했으나 청와대가 정무수석실을 통해 세 번에 걸쳐 사양한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유감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이후에서야 현기환 정무수석의 보고를 받았고, 현 수석을 크게 질책한 뒤 축하난 수령을 지시했다.

우여곡절 끝에 더민주 김 위원장의 대통령 생일축하난은 더민주 박수현 비서실장과 김성수 대변인이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이병기 비서실장을 통해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김성수 대변인은 "황당한 일이 있다. 저로서는 납득이 안 간다"면서 "지난 2013년 4월 문희상 비대위원장 생일 때 박 대통령이 난을 보낸 적이 있다. 이번에 우리가 처음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지시로 보내도록 한 취지는 정치는 정치이고 또 도리는 도리라 생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병기 비서실장이 이날 오후 축하난을 전달받으면서 "오전에 계속된 회의로 인해 제대로 챙기지 못해 이런 실수가 빚어진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