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 미국서 성관계 감염 첫 발견…"금욕 못하면 콘돔 착용"

'지카 바이러스 비상'

소두증 유발이 의심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모기가 아닌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보고돼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2일(현지시각)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를 한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례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 감염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했던 이들이 현지에서 감염된 게 전부였으나 이번에 성관계를 통해 퍼진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 내 첫 전파로도 기록됐다.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 측은 현지 언론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금욕할 수 없다면 성관계시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