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만루홈런 소감…"맞추는 것만 집중했는데 타이밍 잘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한국인 거포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에서 첫 만루홈런을 때려낸 소감을 전했다.

7일(한국시각) 박병호는 미 플로리다주 샬럿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병호는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동안 첫 홈런에 대한 열망이 강했냐"라는 질문을 받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치고 했는데 말 그대로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홈런을 치고 싶다'라는 마음은 없었다"며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춰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그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습 때부터 바람이 우측으로 불어 타구가 안 나갔다"며 "그래서 맞추는 것만 집중했는데 홈런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1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올라 3구를 받아쳐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