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5국, 진중권 <사진: 진중권 교수 트위터>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값진 첫 승을 따낸 이세돌 9단이 5번기 제5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파고가 이긴다고 인간의 존엄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간의 존엄'이란 인간에 대한 객관적 기술이 아닌 자신에 대한 주관적 평가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계산기가 계산 능력에서 인간을 능가했다고 어디 인간이 그로 인해 덜 존엄해졌느냐"라며 "기계가 인간보다 바둑을 더 잘 둔다고해서 인간의 바둑이 의미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가 있다고 어디 육상경기가 없어졌느냐"라며 "그래봤자 그 기계도 결국 인간의 두뇌로 프로그래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 교수는 13일 이세돌 9단이 4국에서 첫 승을 따낼 당시 알파고가 'resign'이라는 패배 시인 메시지를 띄운 장면을 올리면서 "이건 기념으로 저장해둬야지.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다시는 못 볼 장면일테니"라는 글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1~3국에서 내리 패했으나 4국에서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의 5국은 오는 15일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