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울보 정청래 <사진: 손혜원 페이스북>
컷오프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손혜원(61)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그간 SNS에 올린 글들이 화제다.
손 위원장은 지난 10일 정 의원의 공천탈락 이후부터 정 의원을 응원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써 왔다.
정 의원이 컷오프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일 손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의원은)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었고 저는 그 점이 안타까웠다"며 "오늘 지도부의 판단,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11일에는 "정청래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당을 위해 정청래만큼 뜨겁게 일한 적 있는가"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더민주 지지자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대구에서 오신분, 최고 카피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12일 손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정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제 인생 사전에 없는 단어가 둘 있습니다. 이혼과 탈당입니다"라는 정 의원의 말을 전달했다.
또 정 의원이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16일에는 "정청래 의원께 고맙고 미안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당은 그를 버렸는데 그는 끝내 우리를 버리지 않았다"며 "울보 정청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이제 제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천군만마와도 바꿀 수 없는 정 의원과 다시 시작한다"고 마무리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18일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배제된 정청래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전략공천했다.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별도 브리핑에서 "손 위원장의 전문성이나 당에 대한 기여도를 봤을 때 비례대표에 최우선 순위로 모시려 했는데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마포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