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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정진)과 부천시치과의사회(회장 이종규)가 지난 14일 부천시청에서 '구강건강관리를 통해 만성질환의 효과적 관리방안 마련'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보건소의 만성질환 관리체계에 있는 부천시민을 치과 내원과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을 목표로, 강동구의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치과의사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치 최유성 정책연구이사는 "궁극적으로는 초등학교 4학년 대상 치과주치의사업, 국가구강검진에 파노라마 항목 추가와 함께 출장검진을 지양한 1차 의료기관 중심의 검진시스템 정착으로 국민을 정상적인 구강건강관리 체계로 인도하는 한 방편이 될 것"이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먼저 주제발표에 나선 정세환(강릉원주치대) 교수는 비감염성 만성질환과 구강건강관리를 통해 만성질환과 현대인의 주요 사망원인의 상관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세계치과의사연맹에서 구강건강과 전신질환 공동대응 전략을 구체화해 강조한 네 가지 측면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정 교수는 "치과의료인은 만성질환과 공통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있어 오랜 예방경험으로 기여하고, 정기검진 과정에서 해로운 습관에 대한 위험성을 알려줌으로써 예방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며 "치과의료인은 보건교사들과 함께 예방 전략을 시행할 수 있는 주체다. 아울러 구강질환 자체가 만성질환 위험요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강동구 주민 대상으로 강동구보건소와 강릉원주치대가 주도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도 여러 지표에서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구강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부터 강동구치과의사회는 강릉원주치대가 제공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만성질환자 구강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해 2년이 지난 지금 타 지역에 롤모델이 될 만큼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윤석채 전 강동구치과의사회장은 "일회성 스케일링만 제공하거나 형식적인 검진으로 끝나지 않고, 강릉원주치대이 준비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정기적, 체계적으로 치주관리가 진행돼야 사업의 의미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강동구치과의사회 회원들은 직원들과 함께 자체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강동구치과의사회는 학교구강검진 내실화를 시작으로 비감염성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을 관내 보건소에 정착시켰다.
또한 강동구보건소 조종희 소장은 "자체 관리하고 있는 만성질환자에게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교육하고, 반상회보나 지역 신문 등을 통해 사업을 홍보했다"며 "무엇보다 민ㆍ관 협력이 중요하다.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개선, 치과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 접근성 높은 통합건강관리 전산시스템을 통한 사업모델 확산이 보건소와 동네치과가 함께하는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구축에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천시는 올해 7월 보건소 조직을 개편한다. 3개구 보건소를 통합하는 대동제와 더불어 100세 건강실을 설치해 만성질환, 금연, 의료비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아동ㆍ청소년 학교 주치의제 및 지원사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끝으로 최유성 정책연구이사는 "부천시의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교육과 홍보를 통한 국민 동기 유발,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으로 사업 안착에 협조하면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민간 치과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치 최양근 부회장은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민ㆍ관이 협력하는 첫걸음으로 마련된 이 자리가 지역사회를 위한 좋은 모델을 창출하는 시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치는 앞으로도 분회 구강보건사업에 적극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