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이전보다 지능화된 '신종 보이스피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26일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며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금감원에 즉시 문의할 것을 촉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집단은 소비자에게 "당신이 신용정보조회를 너무 많이 해 '금융질서문란행위자'로 등록됐으니 금융거래정지 조치의 해지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해지비용을 요구한다.
대포통장을 만들어 거래하거나 대출사기를 저지른 자들은 지난 3월 12일부터 '금융질서문란행위자'로 등록돼 최장 12년간 금융거래시 불이익을 받게 되는데 이를 역이용한 사례이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접속시 '민생침해 5대 금융악을 척결하기 위한 특별대책'이라는 문구를 보여주며 금감원 관계자임을 사칭한 '파밍' 팝업창도 조심해야 한다.
파밍 팝업창을 클릭하면 이용자의 PC는 악성코드에 감염돼 개인정보나 금융거래정보 등을 탈취당하게 된다.
금융사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제고로 대포통장 확보가 어려워지고 지연인출제 등으로 자금인출이 어려워지자 구직자를 기만해 불법자금을 인출케 한 경우도 있었다.
보이스피싱 집단은 구직자에게 쇼핑몰에 취업시켜준다고 속인뒤 환불업무를 담당하니 구직자 명의로 돈이 입금되면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의 계좌로 돈을 이체하라고 기만한 사례가 있었다.
이외 저금리로 정부지원자금 대출을 받게 해준다며 우선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게한 뒤 납입증명서 발급 명목으로 대출금을 편취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정보 조회만으로 금융질서문란행위자로 등록되지 않으며 설령 등록됐다 해도 금전지급으로 해제할 수 없다"며 "포털사이트에서 금감원 팝업창이 뜨는 경우는 파밍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저가 불분명한 자금을 대신 인출하고 이체해주는 행위를 절대 금물이다"며 "정상적인 금융기관은 저금리대출을 위해 고금리대출을 먼저 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