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저축은행의 2016년 1분기 중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4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선 해 4분기 43조9000억원 보다 1조8000억원, 4.2% 증가한 것이다.
저축은행의 총자산 증가는 영업 확대에 따른 대출금과 현금·예치금이 크게 늘어난 것이 배경을 이룬다는 금감원의 분석이다. 이 기간 대출금은 2조원, 5.8%가 늘었다. 또 현금·예치금은 2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보유 유가증권은 3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79개 저축은행의 2016년 3월말 자기자본 규모는 5조2000억원으로 앞선 해 2015년 말 4조9000억원과 대비했을 때 2000억원, 4.6%가 늘었다. 이는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2000억원 가량 늘고 6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금 증가가 이유로 꼽혔다.
저축은행들은 특히 1분기에 건전성을 큰 폭으로 개선한 것으로 금감원 조사결과 드러났다. 지난 3월말 현재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8.6%, 9.5%로 나타났다. 2015년말의 9.2%와 10.2% 수준과 비교할 경우 비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연체율의 경우 기업대출은 10.0%로 조사돼 2015년 말 11.0%와 비교하면 1.0%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6.8%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자산 클린화를 위한 부실채권 감축계획 추진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와 더불어 신규부실 발생 감소 등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 감축계획은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2013년 12월말 21.4%에서 올해 말까지 10%대로 낮춘다는 것이 목표다.
79개 저축은행은 이와 함께 지난 1분기에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2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1343억원과 비교할 때 983억원이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의 1분기 흑자는 비이자손실 (427억원)과 판매관리비 (195억원)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금 확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무려 1658억원 증가한 것이 견인차 노릇을 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