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받고 있는 신한관세법인 직원들.
신한관세법인 장승희 대표는 돈을 추구하기 보단 소속 직원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며 직원들에게 큰 행복을 주는 것이 회사를 운영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 100여명과 그의 가족들까지 하면 수 백명이 될 것이다. 직원과 그의 가족들이 행복해야 고객들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직원들이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선 회사의 신뢰도가 높아야 한다"며 "관세업계의 어른이라는 말을 쓰는 것도 긍지를 갖게 해주기 위함이며 동기부여를 통해 직원 스스로 조금씩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교육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월요일 아침엔 컨설팅팀에 대한 컨설팅 관련 교육, 통관직원들에 대한 신한품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김앤장 법부법인을 벤치마킹 한 '관세스쿨'을 개설해 관세에 대한 기초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외부 중소기업, 중견기업 관계자의 경우 파트를 나눠 환급, FTA, 보세공장 등으로 분류해 강의를 하고 있으며 업체 방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남녀 평등시대라고 하지만 관세사업계에 여성의 도약은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특히 신한관세법인과 같이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형 관세법인을 여성 관세사가 이끌어 간다는 것은 관세사업계에 흔치 않은 일이다.
장 대표는 여성 관세법인 대표이기 때문에 생기는 단점도 물론 있지만, 어떤 자리에서든 눈에 띈다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아무래도 관세업계는 남자들의 사회고 거래업체와 저녁 술자리 등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임 같은 곳에선 오히려 저만 여성 혼자인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기억을 쉽게 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여성으로서의 대표성을 지닌 장 대표는 기재부 예규심사위원회, 관세청 관세심사위원회, 서울세관 관세심사위원회, 품목분류 위원회, 관세행정 3.0 자문위원회 등 수많은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장 대표는 덤핑, 과당경쟁 등 관세사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거론하며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가격에 대한 기준점을 정부에서 지정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고객사를) 뺏고 뺏기는 건 당연하지만 이는 서비스 경쟁이 됐을 때 이야기"라며 "과도한 덤핑은 기업들의 눈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고 결국 전체 관사세 시장을 위축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관세청에서 나온 기준 단가 있었는데 공정거래법상 안 된다고 들었다"며 "IT전문가, 부동산 전문가의 단가는 나와 있는데 관세사도 기준이 제시되면 과당경쟁, 덤핑 문제가 조금이나마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