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주요 공급업체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에 비해 8.6% 감소한 2억1000만대~2억20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아이폰 최대 조립회사인 혼하이정밀산업(폭스콘) 테리 궈 회장도 임직원들에게 “아이폰의 주문량 감소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특히 5월 말 테리 궈 회장은 리커창 총리에게 4월과 5월 폭스콘의 수주량이 갑자기 떨어지고 있어 올해 회사의 전체적인 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콘은 아이폰 물량의 70%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폭스콘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고 공개했으며 애플 역시 사상 최초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감소하는 분기를 맞았다. 또한 2분기 역시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유출된 소식에 따르면 5.5인치 아이폰7 플러스(혹은 프로) 모델은 듀얼렌즈를 장착하고 강력한 줌 기능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혁신적인 측면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안타 투자 컨설팅의 제프 푸는 5월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6S 시리즈의 미약한 판매세가 이어지면서 올 한해 아이폰 총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2억7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판매량의 25% 점하며 애플의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경제의 둔화와 로컬(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기업들의 강력한 도전 및 애플의 판매 전략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즉 아이폰이 기능의 혁신보다는 판매를 위한 색상 다양화에 치우치면서 공급업자들의 재고로 이어지고 소비자들은 애플이 “항상 예약 주문이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폰용 터치스크린 모듈을 공급하는 윈텍의 린 치엔난 사장은 “수요가 원활하게 회복될 때 공급자들의 재고조정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애플과 부품 공급회사 사이에 구체적인 계약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과 부품 공급회사 사이에 고정된 가격이나 주문량에 대한 확약은 없으며 주문량은 매우 유동적이고 매 분기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