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집중호우…수백 명 사망, 이재민 3천만 명인데 태풍까지 '설상가상'

올해 들어 첫 태풍인 '네파탁'이 중국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남부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현지 언론들은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까지 쏟아진 폭우로 인해 후베이 성에서만 27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에도 후베이 성과 안후이, 장쑤, 구이저우, 후난 성 등 남부지역 대부분 지역에 폭우 경보가 발령됐다.

중국의 국가홍수·가뭄방지총지휘부는 "오늘(3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이미 26개 성과 시, 1천192개 현에서 홍수 피해가 나 3천28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8만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이제까지 한 달 가까이 쏟아진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86명이며 45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또 수십만㏊의 농작물 침수, 수만 채의 주택 붕괴 등 천문학적인 직접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1일 새벽에는 구이저우 성 다팡 현에서 산사태가 발생, 21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앞으로 열흘 간 중남부 양쯔강 지역 등에 두 차례의 집중호우가 더 발생할 것으로 예보했다.

설상가상 오는 7,8일 쯤에는 동부연안으로 접근 중인 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으로 막대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