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인자 이인원 <사진: 연합뉴스TV>
26일 검찰 소환 예정이었던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됨으로써 롯데에 대한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친인척 관련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간 부당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었다.
구체적 조사 대상은 호텔롯데의 롯데제주·부여리조트 헐값 인수·합병 의혹,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의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롯데시네마 등 주요 계열사의 신 회장 친·인척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신격호 총괄회장의 6천억원대 탈세 의혹, 롯데건설의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이다.
하지만 롯데 그룹 의혹을 밝힐 핵심 '키맨'인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함에 따라 향후 수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가족들이 유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유가족 동의 없이 유서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26일 아침 7시 11분,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강변 산책로에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