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년 국세청 소득지원국장이 세종시 국세청 기자실에서 근로·자녀장려금 추석 조기 환급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김 국장은 올해 178만 가구가 근로·자녀장려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근로·자녀장려금 수급 대상자에 대한 장려금 지급일이 한 달 앞당겨졌다.
1일 국세청은 금전 지출이 수요가 많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의 지출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근로·자녀장려금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려금 지급 법정기일인 9월30일 보다 한 달 가량 먼저 장려금이 지급이 시작된 셈.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전체 수급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장려금을 지급 받았으며, 지난 5월 신고 당시 입금 계좌를 적어 내지 않은 이들에 대한 지급절차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올해 수급 대상자 178만 가구에 1조5528억원을 추석 전 지급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근로장려금은 135만 가구(1조37억원), 자녀장려금은 92만 가구(5491억원)에 각각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모두 받는 가구는 총 49만 가구다.
수급 대상 가구는 지난해 165만 가구에서 13만가구 증가 했지만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96만원에서 87만원으로 9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장려금을 올해 처음 수급한 가구는 40만 가구(29.7%), 자녀장려금을 처음 수급한 가구는 23만 가구(24.5%)이며 장려금 수급자의 55%가 40~50대 신청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119만·자영업자 59만 가구에 장려금 지급
올해 근로·자녀장려금을 지급 받는 이들을 근로소득자와 자영업자로 나눠 살펴보면 근로소득자는 119만 가구에 9846억원이 지급되며, 자영업자는 59만 가구에 5682억원이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근로장려금은 92만 가구(6509억원), 자녀장려금은 57만 가구(3337억원)에게 지급되며 근로·자녀장려금을 모두 받는 가구는 30만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영업자의 경우 근로장려금은 44만 가구(3527억원), 자녀장려금은 34만 가구(2155억원)에 지급되며 근로·자녀장려금을 모두 받는 가구는 19만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장려금을 지급 받는 근로소득자는 전년 대비 6만 가구 증가 했지만 금액은 513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지급액은 8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소득 유형별로 구분할 경우 일용근로자(66만 가구, 55.5%)가 상용근로자(53만 가구, 44.5%)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려금을 받는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7만가구, 196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96만원, 즉 근로소득자보다 평균 13만원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를 사업 유형별로 구분할 경우 사업장 사업자(35만 가구, 59.3%)가 인적용역자(24만 가구, 40.7%)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자녀장려금은 가구 유형별(단독, 홑벌이, 맞벌이)로 나눠 계산되는데, 국세청은 올해 41만 단독가구에 1508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단독가구 평균 지급액은 37만원으로, 올해부터 단독가구 수급연령이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전년보다 22만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지급액도 887억원 증가했다.
실제 50대 단독가구 장려금 수급자만 21만명(8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에는 40세 이상으로 단독가구 기준이 확대될 예정으로 앞으로 수급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홑벌이 가구는 112만 가구에 1조1618억원(평균 104억원)이 지급되어 가장 높은 점유비(가구 : 62.9%, 금액 74.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맞벌이 가구는 25만 가구에 2402억원(평균 96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계좌 신고 안했다면? '우체국'에서 장려금 찾으세요"
장려금은 지난 5월 장려금 신청 기간에 신고한 본인 명의의 예금계좌로 추석 전 주인 오는 9일까지 입금될 예정이다. 예금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경우에는 국세청에서 송달받은 국세환급금통지서와 신분증을 가지고 우체국을 방문하면 1일부터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아울러 소득·재산 등 신청 자격을 충족하는데도 생업 등으로 아직 신청하지 못한 경우에는 오는 11월 30일까지 기한 후 신청을 할 수 있다.
다만 기한 후 신청 시 장려금 산정액의 90%만 지급된다.
김한년 국세청 소득지원 국장은 "앞으로도 국세청은 근로․자녀장려금 수급요건 충족 가구가 빠짐없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홍보하고 국민의 소중한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와 행정을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