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이 연금 기금을 주식 등에 투자해 지난해 7조3천182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로는 5.89%(기금자산 연중 평균잔액 대비)를 기록했다.
연금공단은 3일 "지난해 연금 기금을 주식과 채권, 정부의 공공자금 등에 투자해 5.89%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수익률 7.83%보다 1.94%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공단측은 금리하락과 주가상승률 둔화 등의 영향에 따라 수익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3년만기 국고채 연평균 유통수익률(4.09%)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전체의 94.7%를 투자한 금융부문에서 6조7천874억원, 수익률 6.01%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투자에서는 1조123억원의 수익을 내 9.81%의 수익률을 보였으나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0.51%)에는 못 미쳤다. 이 가운데 기금운용본부가 직접 운용한 직접투자에서는 10.38%, 금융기관에 위탁 운용한 간접투자에서는 9.07%의 수익률을 각각 냈다.
국내 채권에서는 5조5천740억원을 거둬 5.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투자에서는 주식 16.16%, 채권 5.79%의 수익률로 국내투자 수익률을 훨씬 상회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조국준 본부장은 "지난해 주식시장이 중소형주 위주로 주가가 올라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 투자가들이 상대적으로 주식 수익률이 낮았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에는 못 미쳤지만 주식형 펀드 평균 운용수익률 5.83%를 3.98% 포인트 웃도는 등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이라고 덧붙였다.
기금적립금은 지난해말 기준 총 133조2천769억원으로 금융부문에 126조1천851억원(94.7%), 공공부문 6조3천770억원(4.7%), 복지부문 3천752억원(0.35%), 기타부문 3천396억원(0.3%)을 운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