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27억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 16만정, 시가 6억5000만원 상당 금괴 40kg 등을 밀수하려던 전문 밀수조직이 세관과 검찰 합동수사에 의해 적발됐다.
특히 밀수조직은 한·중 보따리상과 중국내 밀수조직이 결탁해 마약류, 금괴, 가짜 비아그라 등을 조직적으로 대규모 밀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세관과 인천지방검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3일"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인천항을 통해 금괴와 비아그라 등을 밀수입한 밀수조직 11명을 적발해 총책 임 某(여, 67세)씨 등 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기소하고 1명은 불구속 기소했으며 5명은 현재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또 "인천항만에서 소규모 농수산물 밀수를 하던 보따리상이 그 영역을 확장해 중국내 밀수조직과 결탁, 대규모 밀수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3개월간 기획수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세관과 인천지검은 현장에서 금괴 16.6kg, 금괴매수자금 2억5000만원, 위조 비아그라 11만5000정, 위조 시브트라민(소위 살빼는 약) 1만정 등 총 16만정, 정품시가 27억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 16만정은 사상 최대 규모로 중국 위해항을 거점으로 가짜 비아그라 등을 제조·판매하는 중국조직과 짜고 지속적이고 대규모로 가짜 비아그라를 조달, 국내에 유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전문밀수조직은 공항의 검색이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검색이 취약한 '홍콩-천진항-인천항'으로 연결된 항만 밀수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밀수조직에는 국내 귀금속상 김 모(여, 34세)씨, 황 모(남, 44세)씨도 포함돼 있어 미리 밀수한 금괴를 인수하기로 해 놓고 중국에서 금괴와 비아그라 등 밀수품을 건네받은 후 밀수품을 음식물 쓰레기로 위장, 보세구역을 빠져 나오는 방법으로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인천공항세관은 "관련자들의 추가범행을 확인하고 밀수거래처에 대한 확대조사를 하는 등 추가 관련자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공항이나 항만을 이용한 밀수사범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정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