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드 회장은 또 "파생상품 시장에 선진기법과 다양한 투자상품을 들여오고, 외국 투자가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펄드 회장은 이날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금융감독위원회가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리먼브러더스의 한국 장외파생상품시장 진출을 계기로 한국 자본시장에서 주목받은 회사로 성장하는 동시에 선진 금융기법과 다양한 투자상품을 한국시장에 전수해 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리먼브러더스의 투자확대가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국내 금융산업과 관련 "그동안 은행위주로 발전돼 왔고 증권사는 대부분 주식 위탁매매에 치중한 결과 성장성이 높은 투자은행 업무는 부진했다"고 지적한 후 "정부는 기업자금의 효율적 중개를 위해 자본시장의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하에 은행산업과 증권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펄드 회장은 "한국이 외환위기 이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구조조정을 마친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문제점을 파악한 후 전략을 수립하고 바로 실행했다는 점에서 일본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면서 "한국시장에도 '고객'을 제일 우선시 하는 영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펄드 회장의 방문이 한·미 경제협력관계 증진에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경제와 금융에 아낌없는 협조와 조언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리먼브라더스는 미국계 종합금융회사로 증권·투자은행·자산운용업무, M&A 등을 수행하며 지난 2003년 말 현재 총자산 3585억불, 순이익 24억불 규모이다.
최근 서울지점에 300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투입, 외국계 투자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금감위로부터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한 채권 및 주식관련 장외파생금융상품 거래업무와 관련된 포괄적인가를 받았다.
리먼브라더스는 국내에서 우리금융의 LG투자증권 인수자문, 예보의 우리금융지분 5% 매각 공동자문, SK텔레콤의 해외 CB공동 인수 및 주선, 한국전력부채 구조조정 금융자문 등을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