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국세청(청장 박용오) 소속 1400명 직원이 민족명절인 설을 맞아 암투병 등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에게 자발적인 성금전달을 통해 동료애를 과시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특히 대전청의 이번 불우한 동료돕기에는 대전지방세무사회(회장 박종근 세무사) 회장단과 소속세무사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성금모금에 나서는 등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전지방국세청 전명수 총무과장은 4일 "설 명절을 맞아 대전청 소속 모든 직원과 대전지역 세무사들이 힘을 합쳐 2200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질병 등으로 투병중인 직원과 그 가족 55명에게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과장은 "박용오 청장의 직원복지와 사기진작을 위해 어려운 직원을 파악해서 돕자는 뜻에 따라 자발적인 성금모금이 시작됐다"며 "직원들에게 동료애를 통해 역경을 이겨낼 만한 힘을 줘, '일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전 직원이 적극 참여했다"고 전했다.
전 과장에 따르면 대전청의 불우한 동료돕기 소식이 알려지자 전직 세무공무원이면서 세무사개업 중인 선배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전지방세무사회 회장단과 소속회원들은 바쁜 일정을 제쳐두고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900만원에 이르는 성금을 모아 4일 박용오 청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대전청은 4일 박종근 대전지방세무사회장과 회장단, 그리고 이번 행사를 주도한 유병섭 세원관리국장 등 간부와 지방청 소속 지원대상 직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전달식을 가졌으며, 관내13개 세무서 직원에 대한 성금은 5일까지 전달해 주기로 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박 청장은 "누구든지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렵고 힘이 들지라도 역경은 반드시 이겨내야 하고 이겨낼 수 있는 것"이라며, "언제나 여러분의 등뒤에는 우리가 있다"고 격려했다.
박 청장은 아울러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이라며 "조직내부에서 사랑과 감동이 넘쳐야 감동세정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섭 세원관리국장도 "그동안 주변의 불우이웃에 초점을 맞춰 어려운 동료직원들에는 다소 소홀함이 있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기의 책임을 다하는 직원들이 있기에 급속히 팽창하는 대전청의 발전은 약속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청은 현재 청사 근처의 소년소년가장과 노약자 등 어려운 이웃 12가정과 자매결연을 맺어 매월말 직접 방문하여 성금·생활용품을 전달하는 등 소외계층을 돕는데도 지역사회 모범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