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위치한 증권사 건물들
올 4분기 내 상장주선인의 추천에 의한 특례상장과 완화된 수요예측, 경매, 단일가격 제시를 통한 기업공개(IPO)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연말까지 일반상장과 기술특례상장에 '상장주선인의 추천'에 의한 특례상장 제도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상장주선인의 추천에 의한 특례상장은 현행 기술특례상장과 동일하게 경영성과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3년간 부실기업을 상장시킨 전례가 있는 주선인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추천자격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기술평가 모델이 다변화 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현행 기술평가 특례상장제도의 업종 편중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행 기술평가 모델은 기술성 21개, 시장성 5개 항목으로 구성돼 평가 자체가 어려운 업종은 평가등급 획득이 힘들었다.
2016년 상반기까지 기술평가 상장특례를 통해 32개 기업이 상장했는데 이중 28개 기업이 바이오기업이다.
또 그동안 적자상태에 있는 기업은 코스닥시장 일반상장이 불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 직전 연도 매출액 30억원 이상 ▲ 직전 2년 평균매출증가율 20% 이상이거나 ▲ 공모 후 PBR(주당순자산가치 대비 공모가) 200% 이상이면 상장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현재 상장기준상 계속사업이익이 있는 경우 300억원의 시총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익미실현 기업에 대해서는 이보다 높은 500억원을 기준으로 잡았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업화 성공 이전 단계에서 일반상장이 가능하도록 해 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IPO 진입문턱도 낮췄다. 기존에는 모든 주관사가 IPO 전 금융회사, 펀드, 공적기금, 우정사업본부 등에 획일적인 형태의 수요예측을 필수적으로 실시했다.
앞으로 수요예측 기관에 창투자, 벤처펀드, 사적연기금 등이 추가되는 완화된 수요예측방식, 높은 가격을 제시한 순서에 따라 배정하는 경매방식, 수요예측 없이 주관사·발행인이 배정에 대해 결정하는 단일가격방식이 가능하다.
단, 완화된 수요예측방식과 단일가격방식으로 IPO를 진행하는 경우 1개월 이상 일반청약자에게 환매청구권을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