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만 살아왔다. 이제는 미력하나마 우리 이웃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보태 함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자원 봉사를 다녀온 한 직원이 SK사보에 남긴 글이다.
SK그룹 신입사원들은 '사회적 기업인'이 될 것을 주문받는다.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을 실천하는 프론티어가 돼 SK그룹 전체에 사회공헌 인식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신입사원 연수 과정부터 사회 봉사 활동을 실천한다. SK네트웍스 신입사원 70명은 성북구 일대에서 1200장이 넘는 연탄을 릴레이로 배달했으며 SK엔론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보육원 아이들의 학습 지도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의 모든 계열사 직원들은 '사회와의 교감'에 열성이다. SK해운은 매칭그랜트 행사로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SK텔레텍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직원이 달린 거리에 비례에 회사가 기부금을 내는 '사랑의 마라톤'행사를 펼친다.
SKC에서는 노동조합이 앞장서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복구를 위한 구호성금을 모집, 1526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태원 SK 회장 본인도 사랑의 집짓기 행사 참여 등으로 활발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때 지배구조와 관련해 껄끄러웠던 시민단체와 관계도 SK가 먼저 다가서며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소액기부 서비스 '아름다운 통화'와 '네이트 자선냄비', 그리고 주유소 고객이 한 번 주유할 때 마다 회사가 10원씩 적립해 소년소녀 가장과 무의탁 노인을 돕는 활동 등은 작지만 큰 변화라는 평가다.
이런 SK 직원과 회사의 자발적 나눔 참여는 최태원 회장이 몸소 설파하고 있는 '행복경영'과 무관치 않다. 나와 회사를 넘어 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최 회장이 몰고온 '행복경영' 이후 사회활동 변화는 종전의 회사 또는 그룹 위주의 사회 환원 활동과도 차별화 되고 있다. 울산에 110만평 규모의 대공원을 짓고 수원에는 2500평이 넘는 도서관을 기증하는 등 선친 최종현 회장의 굵직굵직한 활동을 친근한 스킨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SK와 최 회장의 이런 나눔 실천은 초일류 기업의 완성으로 선순환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인간중심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이 많아지길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사명감을 갖고 SK를 발전시키십시오. SK가 잘 되면 벤치마킹 하는 회사도 늘어날 것입니다"
SK가 직원과 그 주변, 그리고 사회 전반에 끊임없이 강조하는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