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만 1800만마리 <사진: JTBC>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 규모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차단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남 구례 오리농장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확산세가 멈추질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살처분이 완료된 가금류는 313개 농가 1467만 9000마리로 이날 계획된 25개 농가 338만 6000마리에 대한 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살처분 규모는 모두 1806만 5000마리에 달한다.
이날 AI 감염 의심신고가 들어온 경기 김포 양계농가에서 고병원성(H5N6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으며 서울대공원에서는 사육해 온 황새 2마리가 16~17일 잇따라 폐사해 대공원 동물원을 폐쇄하고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경북 지역에서도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7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남하교 하루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
이로써 AI는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서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14년을 뛰어 넘었다. 앞서 2014년에는 195일 동안 1396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AI 확산차단을 위해 가동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가금류 사육 농가도 야생조류와 접촉을 차단하고 자체 방역에 힘을 쏟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