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키친 캐비닛 <사진: MBN>
박근혜 대통령측이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을 '키친 캐비닛'(Kitchen Cabinet)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끈다.
키친 캐비닛은 '미국 대통령이나 주지사의 사설 고문단 또는 브레인'을 지칭하는 용어로 대통령의 식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나 친구들, 혹은 '대통령에게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를 의미한다.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측은 공개된 탄핵심판 답변서에서 "통상 정치인들은 연설문이 국민의 눈높이에 너무 딱딱하게 들리는지,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주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다"라며 최순실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최순실 이권 사업 등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수행한 국정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총량 대비 최순실 등의 관여비율을 계량화한다면 1%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키친 캐비닛은 대통령과 사적 이해나 정치적 관계로 얽혀 있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을 통해 국정을 좌우한 최씨를 이렇게 일컫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누리꾼들도 "뻔뻔한 거냐? 무식한 거냐?", "또 물타기 꼼수", "말이 안 나온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