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근로자 소폭 감소…근로자 평균급여 3250만원
조선소 밀집한 울산지역 근로자 연봉 가장 높아
◆…연도별 총급여액 1억원 초과자 현황.
'꿈의 연봉'이라 불리는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근로자의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해서든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면세근로자'의 숫자는 소폭 감소했다.
28일 국세청이 발간한 '2016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5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자 중 총급여액 1억원 초과자는 59만6000여명으로 직전년인 2014년 52만600여명 대비 13.3%(7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1733만3000명) 중 상위 3.4%가 억대연봉자들이었다.
총급여가 연봉 중 비과세소득 등을 제외한 급여액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실제 월급명세서상 억대연봉자의 숫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36만2000여명 수준이었던 억대연봉자는 2012년 41만5000여명, 2013년 47만2000여명,
2014년 52만6000여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세청에 따르면 1억원 초과자의 총급여액 및 결정세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5.8%, 52.2%로 집계, 실제 억대연봉자들은 단순히 '1억원'이 아닌 수 십억원의 연봉을 받는 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 평균 급여 현황.
이와 함께 2015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자의 평균급여액은 3250만원 수준으로 직전년 3170만원에 비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의 늪에 깊게 빠진 조선소 근로자들이 밀집한 울산 지역의 근로자 인당 평균급여가 4102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공무원들이 밀집해 있는 세종시가 3679만원으로 서울지역(3635만원) 보다 높은 근로자 인당 평균급여를 보인 것도 눈에 띈다. 이는 주로 5급 이상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중앙부처들이 몰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주(2750만원)와 인천(2852만원) 지역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먹고 살기 빠듯한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연도별 근로소득세 결정세액 없는자 비중 현황, 외국인근로자의 근로소득 연말정산 현황.
2014년 48.1%라는 최고치에 도달했던 면세근로자(근로소득세 결정세액 0원)의 숫자는 810만여명으로 지난해 전체 근로소득세 신고인원 중 46.8%를 차지, 면세근로자 비중이 소폭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연말정산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는 총 54만4000여명이었으며 이들이 받는 평균 급여는 2330만원 수준이었다. 외국인 근로자 인당 평균급여가 낮은 이유는 고임금을 받는 우수인력도 있지만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어렵게 돈을 버는 노동인력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3명 중 1명은 중국 국적(19만7567명)이었고, 베트남(4만6000명)과 인도네시아(3만3000명), 필리핀(2만7000명) 국적자가 뒤를 이었다.
